요식업계에 있어서 배달이라는 제도는 (우리나라만 좀 특별한 제도이지만) 땔레야 땔 수 없는 것이 되었다.
그중 피자 30분 배달제라는 것이 지금에서야 이슈화 되었다는 것은 분명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과 사회 약자에 대한
배려가 적다는 반증일지도 모른다. 비단 피자 30분 배달제에 대한 비판만을 한다면 이 사건의 뒷면에 있는
중요한 요소를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바로 무의식적으로 빨리빨리만을 외쳐대는 우리의 자화상말이다.
물론 난폭운전을 일삼는 것이 배달자 자체의 문제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많은 것이 사실이고 한번쯤은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보면서 욕을 해본 사람도 적잖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빠른 배달을 강요하는 업체의 문제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보자면 이것은 바로 소비자 자신의 문제와도 연관되는 일이다.
따뜻한 피자를 먹고 싶어하는 것과 배달자의 안전이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포기해야 할까?
물론 전자일 것이다. 물론 소지바의 권리의 측면에서 주장하는 분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조금 여유있게, 조금 너그럽게. 바로 이런 의식이 언제부터 퇴색해져 왔는지 필자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좀 더 성숙한 의식을 갖추는 일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