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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7 예식장알바가 본 절대 조심해야할 7가지 것들. 143
학업을 하는 도중 용돈을 벌기 위해 예식장아르바이트를 1년반정도 한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예식장 특정상 주말에만 아르바이트했기에 횟수로는 100번 이상은 일하러 간것 같군요.  여름, 겨울은 예식장 비성수기라 일이 없지만 돌잔치를 겸해서 하기 때문에 매주 나갔던거 같습니다. 1년 이상 일하고 3곳 정도 일하다보니 악덕같은 예식장 실태를 느낄 수 있었는데 특히나 유명한 예식장과 동네 예식장 둘 다 해보았습니다. 또한 아르바이트하다보면 다른 예식장에서 알바하던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결국은 서울에 있는 예식장 실태를 접할 수 있었는데 이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예식장 이용시 절대적으로 "확인하거"나 "해야할 것들", 그리고 "피해야할 것들"을 알려(라고 쓰고 고발이라고 읽는다)드릴까합니다.
                                        [본 사진은 3D이미지 사진으로 본 글에서 칭하는 예식장과 무관합니다.] 

1. 예식장 예약시 황금타임인 점심시간 타임을 버려라.
  
결혼을 준비하는 분들 중에서 예약시간을 정말 중요시 생각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11시 반에서 1시까지 이어지는 점심타임은 예약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수요가 있습니다. 이런 요소를 이용하여 몇몇 예식장은 점심시간 타임에 웃돈을 받습니다. 아주 대놓고 받는 곳도 있는데 점심시간을 피해야하는 하는 이유는 웃돈도 그렇거니와 시간이 늦추어지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인기 좋은 예식장은 점심시간에 30분 단위로 예약을 받는데, 사람이 몰려서 완전 난장판이 될뿐더러 사소한(?) 오해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여기서 사소한 오해란 식권 등의 문제인데, 나이드신 어르신분들은 예식 안보고 식사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30분 타임으로 예식이 진행되면서 식사 시간이 점점 밀리기 시작합니다.          

2. 예식장 타임중에 절대 마지막 타임에 하지말라.

이유는 음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예식장에서 음식 마련시 예약인원 + 50명 정도의 음식을 마련합니다. 이건 솔직히 예약하시는 분들의 문제이기도 한데, 10중 8,9 실제오실 분들보다 예약인원을 적게 예약합니다. 예를들자면, 200명을 예약하시는 분들은 그게 미니멈으로 생각하고 예약을 한다는 것입니다. 200명 예약하면 많게는 400명, 적게는 50명 오버하는게 일상입니다. 그렇다고
예식장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각오하고 많은 음식을 준비하지 않습니다. 결국 음식 돌려치기가 발생하지요. 첫타임에 100명오버이면 둘째 타임 100인분 음식 준비분을 땡겨사용하는 것입니다. 결국 마지막 타임은 음식부족에 시달리지요.
결론! 이렇기 때문에 반찬류의 음식 재사용을 마지막 타임에 많이 합니다.

3. 가장 현명한 예식타임은 10시쯤에 있는 첫타임이다.

이것도 음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첫타임에 나오는 음식은 재사용한 것이 없어 깨끗하고 좋습니다. 즉석 음식도 바로 바로 손질한것이라 최고의 상태이지요.  예식, 식사시  쾌적하고 가장 정돈된 예식을 치를 수 있습니다. 30분마다 예식을 하다보면 당연 식장, 식당 둘다 더럽고, 어지러운 광경을 보신게 한두번이 아닐겁니다. 또한 예식장에 있는 꽃들도 가장 싱싱~

                                               [본 사진은 포스트 내용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4. 음료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예식장에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우스겟소리가 뭐인가 하면, 음료수 판매만으로 직원들 월급주고 남는다라는 말입니다. 마음씨 좋은 예식장은 직접 사들고 와서 하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인정하지만 많은 곳들은 예식장에서 사야한다고 하죠. 음료 잘보시면 시중에 보기 힘든 미니 사이즈의 음료수를 보실텐데, 잘 팔리는 매실 음료의 경우 단가 150원 정도에 들어옵니다. 이것을 1500원에 판매를하지요. 강남권의 경우 맥주를 4000원, 소주도 4000원에 판매합니다. 이런 폭리는 둘째치더라도 많은 부정행위를합니다. 이제 설명할 것을 조심해야합니다.  고객이 10박스를 주문하면 예식 당일 몇박스가 있는지 정확히 보여줍니다. 그런데 가끔 20개들이 박스에 18개 19개만 두고 박스를 쌓아서 몇개씩 빼먹는 것이지요. 모든 박스를 살펴보는 손님이 없을 뿐더러 걸리면 아르바이트생에게 뛰집어 쒸움니다. 이것도 사실 가끔 있는 일이기에 넘어가는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확인하고 테이블에 세팅할 때입니다. 고객에게 수량확인을 하고 "세팅하겠습니다" 라고 하면 고객은 "알아서 잘해주십시오"라고 하면서 자리를 뜹니다. 이때 음료수 저장 창고에 몇박스를 원래 위치에 넣고 세팅합니다. 박스로 있던것이 수십 테이블로 나뉘면서 개수를 파악할 수 없으니까 눈속임을 하는 것이지요. 나아가 당연히 음료가 부족해지고 고객은 또 그 비싼 음료수를 주문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방법은, 셋팅은 친구분들이 직접하고 세팅하고 남은 음료수를 지키는 것이지요. 

5. 예식장 음식 재활용, 장난 아니다. 

고품격 예식장에서 이런 일 발생 안할거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2번에서 말했듯이 마지막 예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과일, 떡 같은 것에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합니다. 왜냐하면 떡, 과일 같은 경우 예식 당일 예약 인원분을 주문하는데, 손님이 매번 오버되니까 재고가 부족해집니다. 결국 마지막 타임 쯤이면 깨끗한 것들은 재활용에 들어갑니다. 부붸의 경우, 따뜻한 음식류는 그때 그때 부족할 때 만들기 때문에 괜찮습니다만, 여기서도 떡, 과자,작은 케익 이런 것들은 되도록 드시지 마십시오. 과자와 케익의 경우 1주일전에 썼던것을 다시 쓰는 경우까지 봤습니다.    




6. 식권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식권의 경우 예식 마다 디자인이 틀려서 부정을 저지르는 경우가 없다고 생각하시지요? 아닙니다. 몇몇 직원들이 점심을 먹을 때 직원임을 속이고 손님인 척 "아까 축의금 내고 식권 못받았다" 라는 식으로 고객의 식권을 이용해서 밥을 먹습니다. 식권 한장이 싸게는 2만원 비싸게는 5만원이 넘는 것을 생각하시면 강탈입니다.
또한 "혹시 식권 안가지고 온 분에게 주세요" 라면서 10장정도 문앞에 있는 사람에게 주는 짓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중 몇장은 손님 온 척하고 예식장 손에 반드시 들어갑니다.  

7. 아르바이트 생을 너무 괴롭히지 말라.
 
솔직히 일해보면 느낀 건데 예식장 아르바이트하는 사람중에 나쁜 사람 못봤습니다. 정말 착합니다. 아니 착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 위의 일들을 아는 순간 예식장 아르바이트생도 양심이 있는지라 손님에게 잘해줍니다. 그거 아쉽니까? 아르바이트생 적으면 4만원 많으면 6만원 받고 하루에 손님 3000명이상을 감당합니다. 아시다시피 최고 어려운 아르바이트로 예식장 아르바이트가 꼽히는이유가 이것 때문이고 육체적 강도가 장난이 아닌 것이지요. 좀 늦더라고 너그러이 생각해주는 것도 미덕이라 생각합니다.
   
이 글이 올라가고 본 분들은 저한테 이럴지도 모릅니다. 그 사실을 알고 손님에게 대접한거냐? 물론 이점에 대해선 저도 잘못이 있지만, 제가 이런 사실을 알고 나서는 몰래 고객에게 알려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알바가 이런 말을 했는데 어떻게 된거냐라는 식으로 항의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일하기 싫어집니다. 기껏 몰래 알려줬는데 욕먹는 경우.. 암튼 알려줘도 뭐라고 하시는 분들 (예를 들어 음식 추가로 달라고 할 때 제가 이거 재활용한 거니까 드시지말라 라고 말해주는것) 좀 생각좀 해보시길.  이외에도 빈 소주병 넣어서 수량 맟추어 놓기 등의 스킬, 화환 재판매하기(잠간 이야기 하자면 많은 분들이 그 많은 화환을 어떻게 처리할까 라는 의문이 드실텐데, 예식 끝나고 화환 가져온 업체 직원이 다시 가져갑니다. 이때 예식장에서 2~3만원을 업체에게 받습니다. 업체의 경우 토요일 예식에 쓴 화환을 2만원에 사가지고 와서 일요일예식에 씁니다. 이것은 전국 어떤 예식장, 아니, 장례식장에서도 쓰는 짓) 등의  일도 있지만 이건 극히 아주 일부이고, 이외 에도 많은 부정이 생각나면 또 포스팅 하겠습니다. 

한가지 더 말하자면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한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업체 측의 문제만 생각하지마시고, 혼주의 문제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결혼식 특정상 솔직히 까고 말해, 축의금으로 예식 비용 다 지불하고도 혼주측에서 돈이 많이 남습니다. 그런 상황이기에 이런 사항에 둔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음료수 비용이 50만원이 나온다고 해도 사람이 많이 와서 그려러니, 축의금으로 받은 돈이 많으니까..라는 식으로 넘어간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것은 예식장 배만 불려주는 일임을 꼭 상기하시고 하객이 준 소중한 축의금, 의미있는데 썼으면 합니다.  장문의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식장 문제, 블로거뉴스에서 못다한 그 이야기.
Posted by dir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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