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오원빈씨의 탈퇴 기사를 보고서 가장 인상에 깊었던 댓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FT아일랜드 팬이신지는 모르나 "자기는 연주 하고 싶은데 매번 MR하는 것에 불만을 느끼고 탈퇴한것이다" 라는 글이었는데, 오원빈씨의 실력이 있고 없고 자시고를 떠나 우리나라 락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실력이 있든 없든 MR틀고 연극해야하는 그들의 서러움도 있겠지만 그런 방송풍조와 기획사의 요구도 지금의 락씬이 있게된 문제점 중 하나이겠죠. 물론 FT아일랜드가 무슨 락이냐 아이돌이지라고 반문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제 짧은 생각으로는 그런 "기타", "드럼","베이스" 들고 뛰어다니는 가수가 있어야 그나마 락 키드가 생산되고 저변이 넓어지는 것아닐까라 조심히 생각해 봅니다. 몇 년 전에 트랙스(trax)라고 SM에서 야심차게 락밴드를 기획해서 등장한 신예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보아를 통해 일본물을 맛본 이수만 사장 이하 SM 운영진을 전 조금은 기대했습니다. 일본 락씬을 봤으면 좀 실력있는 애들이 나오겠구나라고 생각했지요.
[혜성같이 등장한 트랙스, 지금은 발라드 가수냐는 비아냥을 들을 수 밖에 없는 처지]
그러나 릴리즈 해보니 실력자체도 검증 받지 못한 애들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x japan yoshiki를 붙여줘도 락이라고 하기엔 다소 밋밋했고 판매량도 시원찮은 그런 밴드가 되었지요. 그래도 꾸준히 일본에서 타이업된 싱글 내고 활동하기에 나중엔 뮤지션으로서 실력이 늘겠지라고 기대했지만, 이게 왠걸, 한명이 탈퇴하고 발라드 노선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선 비주얼락 밴드로서 실패를 자인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전 참 아쉬웠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락 밴드양산에 일조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것 같았기 때문이죠.
그 이후 락을 내세운 그룹은 전무하다시피 하다가 FT아일랜드라는 그룹이 나왔습니다. 이번에 어떤 락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저한텐 조금은 실망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연예 기획 시장 자체의 구조적 문제이기도 하지만 (김현중이 고등학교때 기타를 쳤다는 이야기도 이 범주죠. 지금은 댄스그룹이니까요.) 요번 오원빈씨의 탈퇴에서도 여러가지 루머가 도는 것을 보면 뭔가 있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저히 락으로써 성공할 수 있는 기반 자체가 없는 것도 문제이고 양악 빠나 일본락빠에게 있어도 폐쇠적인 그들의 시선에 잡힐만한 특색이 없기도 합니다.
전 요즘 이런 아이돌스런 밴드를 보면 항상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지하털에서 가끔 보는 기타들고 타는 젊은 이들, 실용음악 학원에서 기타 배우는 실력있는 학생들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라는 물음입니다. 양악이나 일본 락 스타만 바라보고 그들을 따라하고 싶어 기타를 배우는 사람이, 우리나라 옛 락스타를 존경해 기타를 잡는 사람과 비교하여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있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80년대 말, 빽판 날리던 시절, loudness를 카피하면서 연주하던 그 때를 아십니까?]
우리나라에도 홍대에 가면 멋진 밴드를 구성하고 자신의 음악을 알릴려고 제돈쓰면서 연주하시는 분들도 상당합니다. 실력파 밴드도 상당하지요. 가끔 그들을 보면서 이런 분들이 설 수 없는 우리나라 메이저 시장과 아이돌이 장악한 방송 프로그램들에 화가나더군요. 대중성이 없다가 아니라 대중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라는 것이 진실아닐까요? 결국 락 좋아하는 사람과 한국 락을 듣는다고 하면 마니아를 넘어 오타쿠로 취급받는 사회인 것입니다. 소녀시대 멤버 이름은 모르고 윤도현 밴드 멤버들 이름 알면 이상하게 되는 세상아닙니까?
[당신은 어떤 락을 좋아하십니까? ]
결론을 맺자면, 전 FT아일랜드나 트랙스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밴드들이 양산되어 락의 즐거움, 신디사이저가 아닌 드럼과 베이스라인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됐으면 하는 것이지요.몇년이 지나도 상품성만 우선시하는 댄스일변도,아이돌 일변도의 가요계가 조금은 지겹습니다. 기타를 잡는데 있어 "이 사람처럼 되고 싶다!"라는 락 선배들이 실종된 지금, 우리의 락 키즈들은 양악과 일본 락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락의 저변도 확대를 기원하면서..
[혜성같이 등장한 트랙스, 지금은 발라드 가수냐는 비아냥을 들을 수 밖에 없는 처지]
그러나 릴리즈 해보니 실력자체도 검증 받지 못한 애들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x japan yoshiki를 붙여줘도 락이라고 하기엔 다소 밋밋했고 판매량도 시원찮은 그런 밴드가 되었지요. 그래도 꾸준히 일본에서 타이업된 싱글 내고 활동하기에 나중엔 뮤지션으로서 실력이 늘겠지라고 기대했지만, 이게 왠걸, 한명이 탈퇴하고 발라드 노선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선 비주얼락 밴드로서 실패를 자인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전 참 아쉬웠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락 밴드양산에 일조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것 같았기 때문이죠.
그 이후 락을 내세운 그룹은 전무하다시피 하다가 FT아일랜드라는 그룹이 나왔습니다. 이번에 어떤 락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저한텐 조금은 실망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연예 기획 시장 자체의 구조적 문제이기도 하지만 (김현중이 고등학교때 기타를 쳤다는 이야기도 이 범주죠. 지금은 댄스그룹이니까요.) 요번 오원빈씨의 탈퇴에서도 여러가지 루머가 도는 것을 보면 뭔가 있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저히 락으로써 성공할 수 있는 기반 자체가 없는 것도 문제이고 양악 빠나 일본락빠에게 있어도 폐쇠적인 그들의 시선에 잡힐만한 특색이 없기도 합니다.
전 요즘 이런 아이돌스런 밴드를 보면 항상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지하털에서 가끔 보는 기타들고 타는 젊은 이들, 실용음악 학원에서 기타 배우는 실력있는 학생들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라는 물음입니다. 양악이나 일본 락 스타만 바라보고 그들을 따라하고 싶어 기타를 배우는 사람이, 우리나라 옛 락스타를 존경해 기타를 잡는 사람과 비교하여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있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80년대 말, 빽판 날리던 시절, loudness를 카피하면서 연주하던 그 때를 아십니까?]
우리나라에도 홍대에 가면 멋진 밴드를 구성하고 자신의 음악을 알릴려고 제돈쓰면서 연주하시는 분들도 상당합니다. 실력파 밴드도 상당하지요. 가끔 그들을 보면서 이런 분들이 설 수 없는 우리나라 메이저 시장과 아이돌이 장악한 방송 프로그램들에 화가나더군요. 대중성이 없다가 아니라 대중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라는 것이 진실아닐까요? 결국 락 좋아하는 사람과 한국 락을 듣는다고 하면 마니아를 넘어 오타쿠로 취급받는 사회인 것입니다. 소녀시대 멤버 이름은 모르고 윤도현 밴드 멤버들 이름 알면 이상하게 되는 세상아닙니까?
[당신은 어떤 락을 좋아하십니까? ]
결론을 맺자면, 전 FT아일랜드나 트랙스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밴드들이 양산되어 락의 즐거움, 신디사이저가 아닌 드럼과 베이스라인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됐으면 하는 것이지요.몇년이 지나도 상품성만 우선시하는 댄스일변도,아이돌 일변도의 가요계가 조금은 지겹습니다. 기타를 잡는데 있어 "이 사람처럼 되고 싶다!"라는 락 선배들이 실종된 지금, 우리의 락 키즈들은 양악과 일본 락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락의 저변도 확대를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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