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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17 세금 잡아먹을 주범, 공항철도를 타보니 알것 같더라. 4
1달전에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인천국제공항을 갔습니다. 사는 곳이 목동 근처라 공항이용시 공항철도를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항상 탈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탑승객이 별로 없다" 입니다. 직행의 경우 한 열 사람도 안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인천공항 가는 중간 공항철도 역들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많습니다. 이 분들은 직행을 안타고 10분마다 오는 일반 기차를 타는데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이 일반기차가 아니라 직행기차에 대한 문제입니다. 우선 공항철도에 대해 간단히 말해보자면, 직행과 일반이 있었습니다. 왜 과거형으로 말하는 가하면, 작년의 경우 일반 기차와 직행기차의 운임료가 서로 달랐습니다. 제 기억에는 700원 정도 차이가 났던 거 같은데요. 올해 타보니까 무엇을 타도 3200원으로 똑같아 졌습니다. (가격은 서는 역마다 다르나 인천공항에서 김포공항을 오간다는 가정에서) 
                              [전 정각에 출발하는 쾌속 직행열차를 탔음에도 티켓상으론 일반이라고 나옵니다.]

직행 열차의 경우 8분정도 일반 보다 빠른 대신, 가격이 좀 더 비싸고 정각시간에만 운영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들어 일반이나 직행이나 가격이 같아져서 인천공항 갈때 일반열차의 운임료가 비싸진 결과가 되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자면,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직행을 탈려고 하지요. 왜냐하면 일반열차의 경우 그냥 지하철과 같은 좌석 배치인데 반해 직행의 경우 KTX 식의 좌석배치와 넓은 공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열차 한 칸에 저혼자 타고 인천공항을 가거나 김포공항으로 온 것이 한두번이 안닙니다.] 

보시다 시피 정말 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인천공항을 가려는 사람이나 오려는 사람이나 버스를 이용하지 공항철도를 타려고 하진 않습니다. 물론 환승도 안되지요. 결국은 적자를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재미있는 사실은 KTX처럼 이 왕복 28분 짜리 열차에도 여성 승무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주로 하는 일은 고객의 표를 체크하는 일인것 같던데 이 열차를 타시는 분들중에 첫사진의 저 처럼 티켓사는 분들 거의~~~없습니다. 다들 충전식 교통카드로 운임료를 지불하지요. (저 같은 경우 티켓판매기가 있길래 호기심과 상해 공항 열차와의 티켓 차이에 대해 포스팅 하기 위해 산 것입니다.) "티켓 검사하겠습니다" 라고 물어보면 전부 "충전식 교통카드로 찍어 탔습니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매우 뻘쭘한 사태가 일어나는데, 승무원이 한 칸을 지날때마다 손님들한테 인사를 하고 이동합니다. 서비스나 친절함은 좋은데 혼자 큰 칸에 타고 있을 때 뻘줌함을 넘어 미안하더군요. 

사실 이 포스팅을 한 이유는 공항철도에 대해 찾아 봤다가 작년 11월 쯤에 정부에서 매년 1000억원을 보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넘어, 아예 인수 계획이 있었다는 뉴스를 보고서 입니다. 이런 식의 적자를 본 이유는 우선은 경영진의 판단미스도 있겠지만 여러가지로 홍보도 못한 회사의 문제도 있다고 봅니다. 
원래 이런 건 경험하고자 해외 관광객들이 타는 경우도 있을거라 보는데 제 경험상 못봤습니다.  상해와 홍콩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해 봤는데, 외국이 더 비쌈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정도까지는 아니더군요.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느낌입니다. 이런 부실, 적자 기업을 인수했다면 세금 낭비다 못해 퍼주는 꼴이 되었을 겁니다. 분명 언젠가는 정부에서 매입을 할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말해 이런 적자 기업을 꼭 정부가 떠안아야한다는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 가 이 글을 쓰면서 어떤 해법을 제시할 능력은 없지만 문제는 확실히 느껴지더군요. 물론 해외에도 있는 공항철도, 자존심상 우리나라에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어떤 식으로든지 풀어야 할 문제지만 공적자금의 무분별한 투입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dir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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