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탑이라고 불리는 대학교육, 고등교육자를 육성하는데 있어 대학교 수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일명 학력 뻥튀기라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되었지요.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대학교 학벌에 민감한 사회인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지하철을 타시면 많이 볼 수 있는 광고가 사이버대학교 광고입니다. 이제는 4년제 대학으로 승격을 받았다는 카피 문구는 절대 안빠지고 나옵니다. 저도 승격했다는 사실은 최근에 알았는데 이것을 미끼로 사이버대학의 우수성을 광고하는데 살짝은 기가 찼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인가받은 사이버 대학교 리스트입니다.
[몇몇 이름있는 학교도 있고 대학원 연계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세어보니 무려 16개의 사이버대학이 운영중입니다. 커리큘럼이 잘되어 있는 학교도 있습니다만, 돈 만 축내는 사이버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이상한 대학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실제보다 뻥튀기해서 실적을 과대광고하는 곳도 많지요. 몇몇 학교를 보면 해외 XX대학과 자매결연을 했다 등의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 들어가는 것은 바늘에 실 넣는 격이며, 세계 "유명" 대학이 아닌 곳도 허다합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이런 기관 들이 학력과다 문제를 배출하는 것이지요.
솔집히 말해봅시다. 사이버대학교만 들어가서 졸업한다면 취직이 잘될까요? 결론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사이버대학교를 입학하는 분들이 많은 이유는 뭘까요? 그분들이 이 사실을 몰라서? 그게아니라 바로 위의 사진처럼 대학원 진학을 위한 하나의 발판으로 사이버대학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오프라인 대학이 있는 곳에서는 사이버대학교 설립을 좋아하고 실제 입학자에 있어서도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저도 이런 대학에 속한 한 구성원으로 말씀드리면, 사이버대 컨텐츠가 부실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좋은 컨텐츠가 있는 것도 있지만 국내 사이버대 출범 1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컨텐츠 질의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는 건 저만 그럴까요?
 여기서 집고 넘어갈 한 문제는 사이버대학교가 학점 세탁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학생이신 분은 아시겠지만 가장 먼저 마감되는 과목이 사이버대 관련 과목입니다. 수업도 쉬울 뿐더러 자기 마음대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하지요. 그래서 몰아서 수업듣는 분들도 부지기수입니다. 또한 사이버대 학점이수를 통한 접속량은 대학에 있어 교육부에 제출할 때 유리한 점도 있어 학교, 학생간에 윈-윈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버대 자체로만 본다면 처음 설립 목적과는 상당히 유리된 방향으로 발전했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미래 유비쿼터스의 방향과는 합치하는 대학 모습일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대학들의 장사속이 이런 좋은 목적을 망치고 있지 않는가 새삼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등록금도 그리 싼 사이버대학교, 이제 자기네 말대로 4년제 인가를 받은 만큼 조금은 성숙되고 양질의 컨텐츠를 공급해야 하지 않을까요? 
Posted by dir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