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흥미로운 뉴스하나를 봤습니다. 삿포로 눈 축제 리허설에서 태극기가 거꾸로 걸리는 사건이 있었는데(태극 문양의 음(파랑)과 양(빨강)이 뒤집혀져 있었다고 함) 역시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기사에 많은 비난 섞인 댓글을 달았습니다. 분명 이것은 비난해야 마땅한 사실이며 바로바로 클레임을 걸어야할 사항임에는 틀립없습니다. 하지만 그 비난에 앞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마나 태극기를 정확히 그릴 수 있을까요? 지금의 유치원 생이나 초등학생 저학년은 정확히 그릴지도 모르나 아마 고등학교 이상 직장인들까지 설문 조사하면 제대로 그린 사람은 정말 꼽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검은 색 부분을 뜻하는 건곤감리는 모르더라도 태극 부분을 펩씨 상표로 그리는 분만 없었으면 합니다.      
                                   [한  영재 교육원 아이가 그린 태극기. 뭔가 이상하죠? 펩씨랑 햇갈린 듯] 
위의 사진은 영재 교육원에서 아이가 그린 태극기를 어머니들한 테 보여주기 위해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올린 분도 이 아이가 거꾸로 들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고 거꾸로 보면 분명 정확히 그린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 사진을 보고 느낀 것은 과연 이 아이가 태극기 그리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기 보다는 그냥 태극기 보고 따라 했다는 정도였습니다. 영재 학원이라고 돈 많이 받는 학원임에도, 거꾸로 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고 사진을 찍는 판에 제대로 교육은 시키고 있는지 의문도 듭니다. 아이를 비난할 생각이 아니라 그냥 그리는 방법만 알려주는 우리 어른의 잘못과 국가의 태극기도 잘 못 그리는 우리 어른들의 반성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요?
 
위의 사진은 정확히 태극기 그리는 방법과 위치를 알려주는 사진입니다. 치수까지는 모르더라도 이 글을 보신분들이라면 한번 쯤은 상기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고 넘어갈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하면 우리나라 최고! 라고 외치고 사랑하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만은, 우리나라의 심볼이라 할 수 있는 태극기를 사랑하고 아끼고 제대로 그릴 수 있는 진정한 우리나라 국민이 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dir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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